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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은닉’ 메디스태프 임원 소환…‘지침글’ 의사도 3차 조사

입력 | 2024-03-22 15:24:00

뉴스1


경찰이 이른바 ‘전공의 지침글’이 올라온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의 임원을 증거은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침글 작성자인 현직 의사는 최근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메디스태프 최고기술책임자(CTO)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전공의 지침글 관련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전산 자료 등의 증거은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압수수색 전 다른 직원과 사내 메신저로 ‘서버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을 확인, 증거은닉 정황이 있다고 보고 A 씨 등을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처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20일 저녁까지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2일 오후 A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메디스태프에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처방 기록 등을 삭제하고 나오라’는 지침글을 작성한 현직 의사 B 씨는 21일 서울강남경찰서에 소환돼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B 씨를 소환한 것은 지난 9일과 14일에 이어 세 번째다. B 씨에게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