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자, 학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주택 실구매자의 연령대가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에 집중돼 있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학세권 단지의 인기 비결로 거론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41만118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40대의 거래량은 총 21만5,801건으로, 전체의 52.40%에 달했다.
이렇다 보니 최근 분양시장에서 학세권 입지를 갖춘 아파트는 위축된 시장 속에서도 선방을 이어갔다. 올해 3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분양한 ‘더샵둔촌포레’는 반경 300m 내에 선린초, 둔촌중, 둔촌고 등이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춰 분양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1순위 청약에서 9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학세권 입지를 갖추고 분양을 앞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오는 3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세대 중 119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바로 앞에 경양초와 운암중이 있는 학세권이고 금호중앙중, 금호고, 금호중앙여고 등 반경 1km 내 교육시설이 다수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4월 ‘이천자이 더 레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7개동 전용면적 84~185㎡ 총 635세대 규모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송정초와 송정중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송정초교의 경우 증축 및 시설개선 중에 있고, 증신로에서 단지를 거쳐 송정초·중학교까지 도로확장도 예정돼 있어 통학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4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09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