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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MC 신동엽 “양국 가수들 팽팽한 신경전…녹화 중단”

입력 | 2024-03-22 00:14:00

ⓒ뉴시스


개그맨 신동엽이 MBN 트로트 서바이벌 ‘현역가왕’에 이어 ‘한일가왕전’ MC를 맡는다.

21일 ‘한일가왕전’ 제작진은 “신동엽이 이미 ‘현역가왕’에서 보여준 무한 공감 능력과 탁월한 진행 능력으로 한일 양국, 트로트 국가대표들의 숨 막히는 대결을 유연하게 이끌 것”이라며 “신동엽의 진면목이 또다시 드러날 ‘한일가왕전’을 손꼽아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한일가왕’은 ‘현역가왕’ 톱7과 일본의 ‘트롯걸즈재팬’ 톱7이 국가와 경력을 뛰어넘어 오직 트로트로 승부를 펼치는 한일대항전이다.

트로트 오디션 신드롬을 일으킨 TV조선 ‘미스·미스터트롯’ 지식재산권(IP) 원작자인 서혜진 PD 사단이 K트롯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했다. 한국 대표로 전유진·마이진·김다현·린·박혜신·마리아·별사랑이 나선다. 내달 2일 첫 방송된다.

다음은 신동엽의 일문일답이다.

-‘현역가왕’ 후 곧바로 ‘한일가왕전’을 맡게 된 소감은?

“원 플러스 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현역가왕’ 이후 ‘한일가왕전’은 너무 당연한 수순이었다. ‘현역가왕’을 진행을 하는 동안에도 줄곧 머리 한쪽에선 ‘어떤 현역이 한일가왕전에 나가면 일본 가수들과 겨뤘을 때 경쟁력이 있을까, 트로트의 매력을 더 잘 알릴 수 있을까’하는 제2의 기준이 있기도 했다. 진행자로서 특별한 의미를 하나 더 찾는다면 ‘현역가왕’은 방송 33년 만에 이토록 대규모의 여성 가수들과 함께한 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특별했는데, ‘한일가왕전’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일 여가수들을 한 자리에 놓고 하는 방송이라 무척 설레고, 기대되고, 한켠으로는 한국의 방송인으로서 책임감과 소명을 느끼게 한다.”“

-‘한일가왕전’이 한국에서만 방송되는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선 언어가 다른 출연자와 이렇게 장시간 녹화해 본 것이 처음이다. 단순히 언어적인 벽이라는 점에서 새롭고 긴장되는 것도 있지만, 그 언어의 벽을 넘어서 일본 가수들의 매력과 음악적인 역량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진행자로서 더욱 설레고 기대됐다. 실제 녹화를 해보니 일본 가수들이 한국 방송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고, 꾸밈과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보여주는 한국식 예능에 금방 적응해서 무척 재밌었다. 특히 한국 현역들도 대단한 것이 처음 만나는 상대임에도,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경쟁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가수들과 금방 어울리고 그들과 자연스러운 케미를 형성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역시 한국 현역들은 노래뿐 아니라 예능감, 인간적인 면모로도 늘 감동을 준다.“”

-한일전이라고 하면 괜히 더 결연해지는 것 같다. ‘한일가왕전’을 진행하면서 한국팀과 일본팀의 실제 녹화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첫 녹화 때 ‘이러다 진짜 싸우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면서 등골이 서늘해졌다. 처음에 서로 기분 좋게 악수하고 시작한 녹화였는데 시작한 지 1시간도 안 돼서 한일 양국 가수들 간 신경전이 너무 팽팽해지면서 잠깐 녹화를 중단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덕분에 경험한 적 없는 스릴을 맛봤다. 양국 가수들이 상상 이상의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녹화 내내 ‘문화교류와 친선을 위한 한일전’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했다. ‘야구 한일전, 축구 한일전’하고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현역가왕’‘ 첫 녹화 때 느꼈던 전율이 왔고, 방송 33년 경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면 ’한일가왕전‘도 역시 안방극장에 충격적인 즐거움과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가왕전‘에서 신동엽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 인물이 있었다면?

”한국 현역들은 이미 ’현역가왕‘을 하는 동안에 나를 여러 차례 울렸다. ’현역가왕‘에서 경쟁의 끝을 경험한 한국 현역들이 일본 가수와 대결할 때 그 이상의 긴장과 또 다른 새로운 감동의 노래를 들려줬을 때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뛴다는 게 이런 건가, 여러 차례 울컥했다. 이번에 특별히 잊히지 않는 것은 새롭게 나를 울컥하게 한 일본 가수였다. 그 가수의 무대를 눈앞에서 목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일가왕전 MC로 얻을 수 있는 행운 중의 행운으로 느껴졌다. 방송을 보게 되면 그 가수의 노래가 끝났을 때 거의 얼이 나간 듯이 박수를 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노래를 듣고 그렇게 가슴이 아릴 수 있다는 걸 처음 경험했다. 아마도 이건 이번 ’한일가왕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한국 시청자들은 뜻을 잘 알 수 없는 일본 노래에, 일본 시청자들은 뜻을 알 수 없는 한국 노래에 눈가가 촉촉해지는, 국적을 초월한 감동의 무대를 여러 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트롯걸즈재팬‘ 톱7은 시청자들이 익숙하지 않을 것 같다. ’한일가왕전‘ 녹화를 하며 지켜본 ’트롯걸즈재팬‘ 톱7의 매력을 뽑아보자면?

”일단 뉴페이스다. 회사든 동호회든 뉴페이스가 주는 힘은 대단하다. 눈이 가고 관심이 간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발랄하고 밝아서 놀랐다. 한국 방송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그들 인생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란 점에서 무척 감사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하더라. 전혀 모르는 관객과 생소한 방식의 경연이라서 그런지 의외로 모든 것을 재밌게 받아들였고, 본인이 직접 소품이나 무대 연출을 준비해서 소소하게 놀라움과 재미를 안겼다. 짧은 시간에 어떻게 배웠는지도 모를 한국말로 농담을 해서 관객들을 빵 터지게도 했다. 열여섯 살부터 쉰 살까지 일본 가수들의 연령대가 무척 넓었는데 한명 한명 그 나이와 경력이라서 가능한 매력들을 갖고 있었다. 전혀 지루함을 주지 않는 녹화였다.“

-’한일가왕전‘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방영된다. 이번 방송을 통해 일본 진출 러브콜이 들어온다면 응하실 생각이 있나?

”’한일가왕전‘이 한일 양국 가수들에 있어서 역사적인 첫 시도를 하는 음악 예능이라면, 앞으로 음악 예능 외에도 다양한 한일 공동 예능이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실제 진행을 해보니 양국이 무척 다르기도 하지만 무척 비슷한 점도 많아서 문화적으로, 예능적으로 케미가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가졌다.“

-’한일가왕전‘의 한국과 일본의 마스터 특징과 차별점이 있다면?

”한국 마스터들은 좀 더 직접적으로 조언을 해주고 싶어 하고, 일본 마스터들은 간접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것이 달랐다. 그러나 자국 가수가 지면 표정이 굳는 건 다 똑같더라.“

-’한일가왕전‘에는 관객들도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가 모였다. 양국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점이 있다면?

”한일 양국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한일 양국 관객들이 판정하고, 한일 양국 시청자들이 보는 예능이기에 중간에 양국의 문화와 감정을 읽어주는 중간자의 입장으로 진행하려 했다. 문화적 차이가 있을 것이기에 굳이 과장하거나 넘치지 않는 진행으로 편안함을 주는 것에 초점을 줬다.“

-MC 신동엽이 자신하는 ’한일가왕전‘만의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갈수록 팽팽해지는 신경전과 경쟁, 두 번째는 달라도 너무 다른 한일 양국 가수들의 대기실 풍경(한쪽이 웃으면, 한쪽은 울고 있다), 세 번째는 한일야구전 축구전을 능가하는 감정 기복과 끝까지 땀을 쥐게 하는 긴장과 반전(점수 발표할 때마다 나 스스로 궁금해서 참을 수 없을 지경), 네 번째는 뉴페이스 일본 가수들의 활약, 다섯 번째는 한국 가수들의 농익은 노련함, 여섯 번째는 ’한일 양국에 이렇게 좋은 노래가 많았어?‘라고 생각될 만큼 한일 양국, 명곡의 발견이다. 한국 사람이라도 누구나 들어본 적 있을법한 일본 명곡이 많이 나온다. 녹화 전엔 일본 말도 모르고 일본 노래도 아는 게 많이 없어서 어렵지 않을까 했던 건 기우였다. 절로 흥얼거리고 따라 부르게 되는 명곡들이 많이 나올 테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한일가왕전‘에서 어떤 트롯 스타가 탄생했으면 하는지 그리고 본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제2의 보아, 제2의 블랙핑크가 나오길 바란다. ’한일가왕전‘은 무엇을 상상하든 기가 막힌 재미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시청자분들께서는 ’한일가왕전‘이 방송되는 화요일 밤엔 치킨을 준비해 놓고 TV 앞으로 모여주시길 바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