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 금융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탈출한 일본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포함한 경제에 어떤 파장을 미칠 지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 News1
광고 로드중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0.1%포인트(p) 올렸다고 수조 달러에 달하는 해외 투자금이 일본으로 대거 복귀하지는 않는다고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최근 로이터에 따르면 엔화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로 5%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BOJ가 금리를 10bp(1bp=0.01%p) 올려도 거의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금융분석회사 엑산테데이터의 알렉스 에트라 수석 전략가는 BOJ 결정이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맥쿼리은행의 가레스 베리 통화 및 금리 전략가도 해외 투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크게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일본 국채 수익률(금리)가 충분히 높아져야 해외 투자금의 송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노무라 증권의 진 모테키 전략가는 예상했다.
시드니 바렌조이의 앤드류 릴리 수석 금리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에 가까워지면 BOJ가 필요에 따른 매입을 통해 상승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은 부채가 너무 많아서 10년물 국채금리가 1%보다 훨씬 높아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리트레이딩에 따른 위험은 있다. 캐리트레이딩이란 낮은 금리의 통화로 고금리의 해외 자산, 특히 달러 자산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엔화는 수 십년 동안 대표적 캐리 통화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캐리트레이딩은 단기 수익성이 높지만 금리와 환율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시장이 단기 및 중기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하기 시작하면 ‘캐리’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런던 UBS의 통화 전략가인 제임스 말콤은 지난 2~3년 동안 달러와 엔화 간 금리 격차가 약 10bp만 변해도 달러-엔 환율은 1% 정도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규모 캐리 트레이드가 쌓이면 작은 변화에도 투항이 일어나고 외환이 자체적으로 역학을 생성하여 훨씬 더 멀리 움직일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