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 황상무 “심려 끼쳐 사과”

입력 | 2024-03-16 10:22:00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16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이날 개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발언에 대해 사과하되 야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는 응할 뜻이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 수석은 14일 출입기자들과의 점심 식사자리에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군 정보사령부 현역 군인들이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기자를 칼로 습격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황 수석은 이 말을 한 뒤 농담이라고 했지만 발언을 둘러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황 수석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적절했다”며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발언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언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