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광고 로드중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을 태운 공군기가 러시아 영토 근처를 비행하던 중 위성 신호가 전파방해를 받았다고 영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섑스 국방장관과 관료, 언론인들을 태운 영국 공군기가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비행하던 중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가까이 갔을 때 일시적으로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GPS는 인공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선박·항공기·자동차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파방해로 오류가 생기게 되면 내비게이션 등의 오작동을 초래해 피해를 입는다.
광고 로드중
섑스 국방장관은 13일에 폴란드를 방문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관하는 대규모 훈련인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에 참가한 영국군의 활동을 시찰했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의 영토로, 러시아 해군 발트해 함대의 본거지라고 AP가 설명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교란은 어떤 시점에서도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칼리닌그라드 근처에서 항공기가 전자 방해를 경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영국의 한 국방 소식통은 영국으로 돌아가는 섑스 장관에게 위험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매우 무책임한 전자전 행위”라고 비판했다.
광고 로드중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기반을 두고 상당한 전자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핀란드에서 흑해까지의 지역에서 GPS 전파 방해에 관여해 왔다. 그 결과 핀란드 지역 항공사는 일주일 동안 한 노선의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