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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틱톡금지법 통과에 틱톡 CEO “사용자들 목소리 내달라”

입력 | 2024-03-14 17:39:00


중국 바이트댄스가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에게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미 하원은 13일(현지시간) 오전 본회의를 열고 틱톡금지법을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가결처리해 상원으로 넘겼다.

이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165일 안에 매각하거나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미국 앱 스토어에서 틱톡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틱톡이 미국인 절반에 달하는 1억7000만 명의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등장하며, 하원에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한다면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추 CEO는 틱톡에 게시한 영상에서 “하원의 실망스러운 투표 결과에 대해 미국 사용자들과 몇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많은 잘못된 정보가 있었고, 몇 가지 사항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여러분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플랫폼을 외부 조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법안이 법으로 서명되면 미국에서 틱톡은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구축한 이 놀라운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헌법상의 권리를 보호하자”며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덧붙였다.

중국 측에서도 “기업의 정상적 활동을 교란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미국은 틱톡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틱톡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때 횡포를 부리는 것은 기업의 정상적 활동을 교란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