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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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도중 임명된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때가 되니 선거 승부에 악용하기 위해 도피라고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는 출국 전에 조사를 받았지만 언제든 출석요구를 하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도주라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해외 공관장이 조사를 안 받고 버티거나 도피한 사례가 없다. 그렇게 하면 공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공관은 우리나라 땅이나 마찬가지로 국유재산이다. 해외공관에 근무한다는 것은 수사기관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과 상상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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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상민 의원 등이 당이 이 대표 임명 철회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개인적 의견이지 공론화 단계는 아니다”며 “언제든 와서 조사를 받겠다는데 당이 다른 입장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이 요구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집을 거부한 데 대해서는 “이 이슈를 최대한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상임위를 소집한다는 것 자체가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과거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도태우 대구 중남 후보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격론 끝에 (후보직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본인이 그런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반성하고 사과했다. 국민께 잘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 ‘돈봉투 수수의혹’ 논란에 대해서는 “수차례 문제제기가 있었고 공관위에서 검토했는데 공천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치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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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종섭 대사, 도태우 후보 논란으로 정권심판론이 증폭되는 면이 있다는 질문에는 “21대 국회는 방탄 입법 폭주, 정쟁으로 얼룩졌다”며 “여야가 협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 민생을 잘 챙기겠다, 국가 안보를 잘 챙기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현역 의원 ‘꿔주기’를 두고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21대에서는 그런 과정을 거쳤다. 민주당도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겠느냐”며 “잘못된 제도로 인해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