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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제품군을 늘리고 충전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8년 만에 수입차 왕좌에 복귀한 BMW가 전기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올해 1~2월 총 91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5%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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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지난해 1~2월 모두 758대의 전기차를 팔았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640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BMW 전기차 판매 증가의 1등 공신은 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iX3다.
이 차량은 BMW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차량으로 가격이 8260만원부터 시작한다. 수입 전기 SUV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어서 수요가 높다. 전기차 보조금과 할인 혜택을 고려하면 실제 차량 구매 가격은 6000만원 중반대에 불과하다.
BMW가 새해 들어 전기차 판매를 급속히 늘릴 수 있는 배경으로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적극적인 충전 인프라 확충이 꼽힌다.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의 불편함을 인프라 확대로 최소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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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전국에 총 1100기의 전용 충전기를 설치했고, 올해에도 1000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공급한 전기차 충전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BMW는 고속도로와 고속화도로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전기차 충전과 동시에 휴식도 취할 수 있는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선보였다.
경쟁자인 벤츠도 올해 국내에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인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허브’를 개설하는 등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충전기 대수는 BMW의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1~2월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 대수는 19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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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