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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쿠루’,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사업 ‘시동’

입력 | 2024-03-06 03:00:00

방전된 배터리, 충전 대신 교환
“편리하고 月24만원 절약 가능”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 스타트업 ‘쿠루’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사업(BSS)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BSS는 전기 이륜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충전 대신 교환을 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기 이륜차를 많이 쓰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BSS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BSS를 활용한 전기 이륜차의 유지 비용은 일반 이륜차의 절반 수준이라는 게 쿠루의 설명이다. 쿠루 측은 “하루 125km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이륜차는 연료비와 보험료 등을 포함해 한 달 47만 원가량이 들지만, 쿠루의 월 11만 원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면 월평균 23만 원의 운영비가 든다”고 주장했다.

쿠루는 사용자들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방문하기 전에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거나 교환할 배터리를 미리 예약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갖췄다. 또 최초 1회만 인증하면 다음 배터리 교환 시 추가적인 인증 필요 없이 20초 내로 배터리를 바꿔 낄 수 있다. 다수의 이륜차 모델과 배터리가 호환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쿠루는 2022년 10월에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기업이다. 독립 조직으로 운영되지만 관련 사업부의 전방위 지원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사내 독립기업을 길러내 배터리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