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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후원사 뒷돈 혐의’ 장정석 전 KIA 단장 보강 조사

입력 | 2024-03-04 10:46:00

후원 업체 선정 과정 개입 혐의
법원이 지난 1월 구속영장 기각




특정 커피 업체가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후원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뒷돈을 받고 개입한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단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4일 오전 장 전 단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1월24일 장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같은 달 30일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두 사람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A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후원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A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KIA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는 야구장에 업체 이름을 딴 홈런장을 운영하고 유니폼에 광고를 부착했다.

김 전 감독은 이에 앞선 같은 해 6월 업체 회장과 만나 견장 광고를 제안했고, 이를 장 전 단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단을 통해 광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은 수차례에 걸쳐 총 1억원대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했다. 특히 김 전 감독의 경우 시즌이 진행 중이던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업체 회장으로부터 100만원권 수표 60장으로 6000만원을 받은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장 전 단장이 KIA 타이거즈 소속 포수였던 박동원(현 LG 트윈스)씨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중, 두 사람의 이번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