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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번지점프 추락사’ 안전요원, 2주 경력 자격증 없는 알바생이었다

입력 | 2024-02-28 10:07:00


(JTBC 갈무리)

경기 안성 스타필드에서 번지 점프를 하던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가운데, 당시 안전 요원이 자격증도 없는 아르바이트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안성 스타필드는 사고 뒤 휴점에 들어간 상태다.

60대 여성이 떨어져 숨진 실내 번지 점프장은 지상 8m 높이에서 줄 하나에 의지해 뛰어내리는 기구다.

그러나 바닥엔 충격을 줄여주거나 흡수해 줄 매트 또는 추락 방지망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고 당시 여성 몸과 밧줄을 연결하는 안전 고리가 풀려있었다. 고리를 채우고 안전을 살피는 20대 안전요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고리를 안 걸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A 씨는 안전 관련 자격증이나 기술이 없었으며, 일한 지 2주 된 아르바이트생이었다.

(JTBC 갈무리)

시설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안전 매뉴얼이 있냐’는 질문에 “(경찰이) 조사하면서 그거에 대해서 따로 조사하겠죠”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안전요원은 자격증이 있냐’고 묻자, “질문 주셔도 다 답변 못 들으실 거예요”라고 회피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입사 후 5~10일 정도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특전사 나왔는데 부대에서 레펠 훈련이나 강하 훈련할 때 보조해주는 인원들 모두 레펠 고경력자나 자격증 있는 사람들이 해준다”며 “전역하고 하남 스타필드에서 저거 하면서 좀 부실하다고 생각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카라비너(구조용 고리) 잘 결착됐나 내가 돌려서 확인해 봤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봤다. 역시 안전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A 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