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들을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남성 설 모 씨. 2023.12.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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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설 모 씨(29)가 26일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설 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 심리로 열린 문화재보호법 위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경복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복구 작업을 위해 힘쓴 전문가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설 씨 측은 복구 비용 변제 등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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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재판부는 복구 비용 산정과 변제 기간을 고려해 5월 중 한 차례 더 공판을 열고 6월 중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설 씨는 ‘1차 경복궁 낙서 테러(지난해 12월16일)’ 하루만인 지난해 12월17일 오후 10시20분쯤 경복궁 서문(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설 씨가 유사 범행을 저지른 10대 청소년들을 언론 기사로 알게 된 뒤 관심을 받기 위해 같은 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15일 설 씨를 구속기소했다.
설 씨에 앞서 경복궁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 임 모 군(19)은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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