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블링컨, 中·印에 양국 지도자가 푸틴 설득하라 언급"
러시아가 우주에서 에너지파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 우주무기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은 미국 정보기관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핵 폭발로 에너지파를 일으켜 전 세계 휴대전화 통화, 인터넷이 의존하고 있는 상업 및 정부 위성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14일 하원 정보위원회가 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에 심각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이 무기가 아직 개발중이며 아직 궤도에 오르지는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만일 이 무기가 사용된다면 핵무기 역사상 위험한 루비콘강을 넘을 것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일상생활에 극도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CNN은 이 무기가 일반적으로 군사우주전문가들 사이에서 핵 EMP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전자기 에너지 파동과 많은 전기 입자를 만들어 지구 주위를 비행하는 다른 위성들을 방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수년간 EMP를 포함한 광범위한 대위성 무기를 개발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추적해왔다. 한 국방부 관리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간 특히 핵 추진 대위성 능력을 개발하려는 러시아의 노력과 관련된 정보 보고가 잇따랐다. 러시아의 노력에 진전이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체에 이런 종류의 무기가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같은 작은 위성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러시아의 “최후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 한 관리와 소식통은 언급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중국과 인도에게 러시아의 핵무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외교적인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뮌헨안보회의 참석 차 독일 뮌헨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과 인도 측에 러시아의 핵무기 움직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재앙으로 변할 수 있는 상황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중국과 인도 지도자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1967년 발효시킨 우주조약은 우주에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이를 위반할 경우 북한 등이 뒤따라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