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구 제작…'집으로 돌아가야만 이길 수 있다' 널리 알려진 노래 패러디…민난방언도 사용
중국군이 2024년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을 촉구하는 선전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대만을 겨냥한 ‘강온양면’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됐다.
7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등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동부전구는 공식 위챗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야만 이길 수 있다’는 제목인 2분3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형태로 만들어 해당 영상은 대만 가수 예치톈의 노래인 ‘노력해야만 이길 수 있다’를 패러디했다. 1988년에 발표된 ‘노력해야만 이길 수 있다’는 민난(푸젠성 남부) 방언 민요로 대만과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노래다.
노래는 대만에서 널리 사용되는 민난방언과 표준어(푸퉁화) 두 가지 언어를 혼합해 불려졌다.
특히 “호랑이를 쫓아버리고 여우를 사냥하며 불효자를 혼내겠다”는 가사도 있는데 이는 독립성향의 대만 민진당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평가된다.
중국군이 대만을 겨냥한 선전용으로 유사한 영상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다만 이번 영상은 중국이 최근 대만에 가장 근접한 M503 민간항로를 일방적으로 조정한 것을 계기로 양안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와 주목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