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G7 회의 언급하며 말실수 이틀 전에도 '마크롱'을 '미테랑'으로
잇단 말실수로 ‘고령’ 공격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고(故) 헬무트 콜 총리로 혼동해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이번주 들어서만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 연설 중 2021년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 관련 언급을 하다 이같은 말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유럽 및 영국 정상들과 회의에 참석했다”며 “제가 앉아서 ‘미국이 돌아왔습니다’라고 말했더니, 프랑스 대통령이 절 쳐다보며 ‘얼마나 오래요’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2021년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빗댄 말로, 당시 회의에 참석한 독일 총리는 헬무트 콜이 아닌 앙겔라 메르켈이었다. 콜 전 총리는 2017년 작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뉴욕에서 열린 또 다른 기금 모금 행사에서도 같은 말실수를 반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전인 지난 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도 같은 회의를 언급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고(故)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으로 혼동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28년 전인 1996년 작고했으며, 재임 시기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었다.
다만 같은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48%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달 유세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공화당 경선 상대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로 혼동한 바 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최근 선거 광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심술쟁이 노인”이라고 지칭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 바이든 대통령은 81세다.
[서울·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