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이후 우승 노렸던 목표는 무산됐지만 좌우 측면 가리지 않는 설영우 존재감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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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설영우(울산 HD)라는 훌륭한 측면 수비수를 발굴해 냈다.
클린스만호는 8일 오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에 한국(23위) 축구 사상 처음으로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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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는 이번 대회 선수 명단에서 김태환(전북현대)과 함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뽑혔다. 하지만 왼쪽 측면인 이기제(수원삼성), 김진수(전북)가 조별리그 동안 부상 이슈에 휩싸이며 왼쪽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에서 좌우를 오갔던 설영우는 클린스만호에서도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뽐냈다. 아직 A대표팀 수준에서의 활약이 많지 않아 의문 부호가 따랐지만, 입지가 탄탄했던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다음으로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적재적소의 오버래핑 그리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아시안컵 무대를 누볐다. 8강 호주전(2-1 승)에서 보인 활약으로 AFC 선정 8강 베스트일레븐에도 뽑혔다.
유럽에서 역시 이런 설영우의 활약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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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르비아 매체에 따르면 즈베즈다 측은 설영우와 접촉하기 위해 직접 카타르까지 왔다. 즈베즈다는 클린스만호 주축 미드필더인 황인범의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설영우는 “대회 중이라 정확하게 상황 파악을 하기는 어렵지만 오퍼가 온 것은 사실”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에 유럽에서 뛰는 측면 수비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내가 그런 선수가 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큰 무대를 희망했다.
하지만 소속팀인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측은 주전 자원을 보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설영우의 이적 여부와 별개로 한국은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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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