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형 유치원 사업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이 3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31/뉴스1
광고 로드중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다가 19개월 만에 붙잡힌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윤명화 영장전담 판사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최영환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영장심사를 위해 광주지법으로 호송됐지만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광고 로드중
최 전 의원은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광주시교육청의 매입형 유치원 사업과 관련해 광주 한 사립유치원 원장으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광주시교육청이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따라 추진한 사립유치원 매입 국공립 전환 사업으로 최 전 의원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시교육청은 서구 S유치원을 매입형 유치원으로 선정하고 공립 단설 유치원으로 전환하려 했으나 운영위원 회의록 위조 의혹 등으로 일부 학부모들이 고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최 전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2022년 6월2일 필리핀으로 도피해 잠적했다.
광고 로드중
1년 7개월여간 필리핀, 일본, 캐나다 등지서 도피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자진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최 전 의원에게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것과 별도로 매입형 유치원 관련 비리를 저지른 관계자들은 징역 1~5년과 수천만원의 추징금을 검찰이 구형한 상태다.
매입형 유치원 선정 명목으로 금품을 최 전 의원에게 건네 기소된 피고인은 관련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