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은 20일 달 표면에 착륙했지만 착륙선의 동력을 담당하는 태양전지판이 그늘에 가려지면서 착륙 후 2시간 30여 분 만에 작동을 멈췄다. 이후 태양 방향이 바뀌면서 태양전지판 발전이 가능하게 됐고, 29일 다시 임무를 시작했다.
현재 슬림은 착륙 지점인 ‘시오리 분화구’ 근처의 암석을 조사하고 있다. 시오리 분화구는 달 남극 근처에 있는 분화구다. 상대적으로 지각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 근방의 암석을 조사하면 달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슬림의 이번 달 표면 착륙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