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일수록 무교 많아…69%가 49세 이하 비종교인 "종교가 분열·편협함·비논리 부추겨" 기독교인 비율도 30년만에 90%→60%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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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국가’ 미국에서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구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자신이 무교라고 말하는 미국인이 지난 50년간 5%에서 30%로 증가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종교인의 81%는 종교가 자기 삶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답하기도 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일주일 동안 1만1200여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퓨 센터는 이들 중 자신을 무교라고 밝힌 3300여 명에 대해선 추가 인터뷰를 진행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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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비종교인은 다양하고 젊고 좌파 성향을 가진 편이다. 비종교인의 69%가 49세 이하였다.
종교가 없다고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을 무교라 말한 이들의 56%는 성경에 나오는 하느님이 아닌 ‘그 이상의 더 큰 힘’을 믿는다고 답했고, 67%는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 중 대다수는 동물이나 자연 역시 영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비종교인은 종교인들보다 과학에 믿음이 강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비종교인의 압도적 다수는 종교가 분열이나 편협함을 만들고 미신과 비논리를 부추긴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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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센터는 응답자들에게 최근 자원봉사를 한 적 있는지, 지난 선거에서 투표를 했는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함께 물었다. 그 결과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진 않았다.
미국 종합사회조사(GSS) 조사에서 1972년에 자신이 무교라 답한 미국인은 5%에 불과했다. 이는 2007년 16%로 증가한 뒤 2022년 30%까지 올랐다.
라이언 버지 이스턴일리노이대학 정치학 교수는 “30년 전엔 미국인의 90%가 기독교인이었는데 지금은 60%까지 감소했다”며 “기독교인들은 종교의 자유와 생산성, 차별적 영향력에 대해 고민하고 비종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종교인의 81%는 종교가 자기 삶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답하기도 했다. 퓨 센터는 미국인들이 종교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닌, 단지 종교에 관심이 줄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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