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에 파업 참여 의료진들이 벗어놓은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2020.8.2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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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인 전공의 상당수가 의대 증원이 강행 추진될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정부 의대증원에 대응하는 ‘단체행동’ 참여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빅5(대형 상급종합) 병원 등 전공의 86%가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1일까지 55개 수련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4200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파업 등 단체행동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다. 대전협에 가입된 전국의 전체 전공의는 약 1만5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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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은 “이번 설문조사가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공식 설문은 아니다”라며 “지난달 정기 대의원총회 이후 일부 수련병원에서 개별 진행해 협의회에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직접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의대증원 대응방안 및 단체행동 참여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대전협은 지난달 대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정하진 못한 바 있다. 대전협은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의대증원을 추진할 때 파업에 참여한 적이 있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정말 의사가 부족한지부터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만 놓고 봐도 대한민국 의료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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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전협은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도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하며 조만간 공식회의를 갖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