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오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뉴햄프셔주(州)에서 두 번째 대선 경선을 치르는 가운데 ‘양강 구도’를 형성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간 세(勢) 대결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정치, 언론, 경제계 등 각계각층에서는 이들을 둘러싼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내 초강경파 의원들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의장인 밥 굿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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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의원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전폭 지지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 생애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며, 미국을 위해 잘 작동했던 정책들을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이에 대한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기업가 출신으로서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디샌티스 주지사, 헤일리 전 대사에 이은 4위를 기록한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보수 성향의 뉴햄프셔주 최대 신문인 뉴햄프셔유니언리더(NHUL)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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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은 또 이름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최근 두 대통령(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공룡’으로 지칭하며 “자연이 그들을 멸종하기로 선택한 것”이라며 “니키 헤일리는 그들을 멸종시키기 위해 하늘에서 떨어진 불덩어리”라고 적었다.
아울러 이른바 ‘월스트리트 억만장자 그룹’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이후 뉴욕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위한 모금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관련 초대장에 따르면 ‘억만장자’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헨리 크래비스, 케네스 랑곤, 클리프 애즈니스는 오는 30일 헤일리 전 대사를 위한 모금 행사를 연다.
익명을 요청한 기부자는 이 행사가 뉴햄프셔,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사이에 헤일리 전 대사를 위해 예정된 모금 활동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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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