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대통령 탄핵’에 관한 조사에 응해 내달 의회에 출석한다.
오는 11월 대선이 있는 만큼 이번 탄핵 조사는 공화당이 ‘바이든 재선’에 악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헌터의 이러한 움직임은 아버지의 재선 건을 염두에 두고 해당 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미(美) 하원 감독위원회 제임스 코머 위원장과 법사위 짐 조던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헌터 바이든이 오는 2월28일 증언을 위해 우리 위원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증언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명시되지 않았는데, 두 위원장은 증언의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진다.
다만 헌터가 이에 앞서 있었던 의회의 조사 요청에 불응할 당시, 공개 발언이 허용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았던 만큼 양측 사이 이에 대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공화당 의원들은 헌터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일 때 그 직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서 거액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헌터의 사업을 돕거나 탈세 관련 기소를 막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자 헌터는 지난 10일 열린 자신에 대한 의회 모독 혐의를 논의하는 의회 청문회장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