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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피폭량 많은 치과용CT, 2년새 20% 급증…“철저한 안전관리 필요”

입력 | 2024-01-17 16:53:00

질병관리청 제공


과다 노출되면 암 발생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는 진단용 방사선 기기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교적 피폭선량이 많은 치과 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환자와 관련 종사자의 안전관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2년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국에 설치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총 10만1646대로 전년(9만7745대) 대비 4%(3901대)가 증가했다.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진단용 엑스선 장치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유방촬영용 장치로 분류된다.

여기서 엑스선관과 고전압 발생장치가 분리돼 고압케이블과 연결된 경우를 진단용 엑스선 장치, 두 부분이 고압케이블 연결 없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경우를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로 구분한다.

하지만 이번 통계에서는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를 일반 촬영 및 투시용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와 골밀도 측정 장치로 나누고, 치과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를 구내촬영용 장치와 파노라마 장치로, CT를 전신용 CT와 치과진단용 CT로 세분화해 총 8개 종류로 나눠 분석했다.

전리방사선의 한 종류인 엑스선은 현대의학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국내서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리방사선에 과다 노출되면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인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2022년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현황을 장치 종류별로 살펴보면 진단용 엑스선 발생기가 3만3338대(32.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기 중 골밀도 장치는 9727대(9.6%)를 차지했다. 진단용 엑스선 장치가 2만1847대(21.5%)로 집계됐다.

치과 구내촬영용 장치는 1만7283대(17%), 파노라마 장치는 6731대(6.6%)를 차지했으며 치과용 CT는 1만5987대(15.7%), 전신용 CT는 2592대(2.6%), 유방촬영용 장치는 3868대(3.8%)로 나타났다.

설치 현황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체 10만1646대 중 2만3229대(22.9%)가 경기도에 설치돼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서울 2만3020대(22.6%), 부산 7119대(7%), 경남 5795대(5.7%)가 설치됐다.

반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전체의 0.6%인 590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년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종별 증감 추세를 보면 진단용 엑스선 장치와 CT, 유방촬영용 장치는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장치는 CT로, 2020년에 비해 17.7%(2792대)가 증가하였으며 이 중 대부분은 치과용 CT(2624대 증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용 CT의 경우 2020년 1만3363대에서 2022년 1만5987대로 약 20% 늘었다. 치과 진단용 엑스선 발생장치는 비교적 방사선 피폭량이 많아 더욱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치 종류별로 사용연수 분포를 살펴보면 특히 치과진단용 엑스선발생장치의 사용연수 5년 이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 사용연수도 12.3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이에 질병청 관계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특히 CT 증가폭이 전년과 더불어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특히 치과용 CT는 피폭선량이 많아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 피폭선량 관리 등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치과 촬영 장치 및 CT의 국가선량관리 체계를 구축·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안전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