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엔 상당 2차 구호 기금 승인 정부 예비비 확대…재건 자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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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토반도 지진 발생 2주 만에 현장을 찾아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14일 아사히신문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와 스즈시의 피난소를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피난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하루빨리 집을 재건하고 생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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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프라 재건을 위한 중앙 정부 자금 지원과 개인 및 중소기업 대상 긴급대출 등도 전달했다.
내각이 주민들 생활 재건을 돕기 위해 이번주 1000억엔(약 9075억원) 상당 2차 구호 기금을 승인하고, 2024 회계연도 예산 예비비를 1조엔(약 9조 750억원)으로 두 배 늘려 재건 자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일각에선 기시다 총리의 현장 시찰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가능한 한 빨리 재해지로 발길을 옮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실제 방문은 지진 발생 13일 뒤에나 이뤄졌다.
총리실 내에선 “인명 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용 환경이 정돈되지 않아 현지 (방문이) 폐를 끼칠 수 있다”며 조기 시찰에 신중한 목소리가 있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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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중북부 노토 지역에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22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20여명은 실종 상태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집이 파손되거나 파괴된 주민 2만여명은 학교 체육관, 주민센터 및 기타 임시시설 400여곳에 피난 중이다.
지진 피해 지역 대부분에 구호품이 도착했지만, 도로가 파손되면서 고립된 지역의 주민 수백명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큰 피해를 입은 노토, 와지마, 스즈는 고령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건강 악화 등 위험에 처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