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당국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태영 측에 4가지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할 것과 추가 자구안 제시 등을 통해 채권단 신뢰를 얻도록 당부한 8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2024.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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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대주주의 티와이홀딩스 지주사 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지부진했던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오전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위한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영은 추가 자구안에 윤석민 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33.7%)을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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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태영그룹은 채권단에 제출한 태영건설 자구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워크아웃 협상이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태영 측은 전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때 내놓기로 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 원) 중 미납 금액 890악원을 전액 납부하면서, 워크아웃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태영그룹은 또한 기존에 제출한 다른 자구안도 모두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전했다. 태영그룹이 처음 제시한 자구안은 △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 대금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이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입장 변화에 일단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대주주가 보유한 SBS와 지주사 지분을 추가로 요구하며, 오너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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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태영그룹이)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국민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며 “SBS나 티와이홀딩스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방안 등은 오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11일 개최된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이 이날 내놓는 추가 자구안에 기반해 채권자들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