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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최고치까지 13포인트 남았다… 산타 효과?[딥다이브]

입력 | 2023-12-29 07:54:00


뉴욕증시가 보합권으로 마감했지만 S&P500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거래 마감을 하루 남긴 28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1.77포인트(0.04%) 오른 4783.35를 기록했는데요. 2022년 1월 3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4796.56)의 턱밑에 다가가 있죠. 이날 다우지수는 0.14% 상승, 나스닥지수는 0.03%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9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다우지수는 14%, S&P500은 25%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무려 44% 상승했죠. AI 열풍으로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기술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기 때문인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7개 기업(엔비디아·MS·아마존·애플·알파벳·메타·테슬라)은 내년에도 S&P500 평균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이어가겠지만, 관건은 이 부분이 주가에 이미 얼마나 반영되어 있느냐입니다. 전 메릴린치 트레이더 톰 에사이는 블룸버그에 “이 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오면서 속담대로 ‘카누의 한쪽에 기대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중앙으로 이동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하죠.

산타랠리 이어지면 내년 증시도 좋을까? 게티이미지

단기적으로는 산타클로스 랠리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심거리인데요. 한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해의 첫 2거래일에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걸 가리키죠. 일단 첫 4거래일엔 3대 지수가 0.8~0.9% 오르며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증시에 산타랠리가 나타나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일단 투자자들이 연말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경우가 많고요. 또 연휴 기간엔 거래량이 적어서 시장 움직임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산타가 오느냐, 오지 않느냐가 새해 증시의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설명하죠. 역사적으로 산타랠리가 펼쳐진 경우에 새해 증시 성적이 더 좋았다는 겁니다(산타가 온 경우 평균 10.2% 상승, 안 오면 평균 5% 상승).

내년 증시를 전망할 때 이 변수도 빠지지 않죠. 바로 미국 대선이 있는 해라는 점인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연도엔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고 합니다. 1949년 이후 재선 도전 해의 S&P500 연간 상승률이 평균 13%였다는데요. 현직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해의 저조한 성과(평균 –1.5%)와 대조됩니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출마하는 경우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이나 세금 감면책이 나오기 때문일 거라는 분석이 뒤따릅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9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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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