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 방화보다는 부주의 사고로 추정 발화 지점은 거실 인접한 작은방 화재로 주민 2명 사망·3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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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이 화재 이튿날인 26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이번 화재 원인은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 화재가 발생한 도봉구 방학동의 아파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화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과 소방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21명을 투입해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는 3시간45분가량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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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기자들이 ‘부주의에 의한 불이라는 거냐’고 재차 묻자, 김 과수대장은 “그 범주 안에 드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이는 부주의로 인한 실화(失火)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화재의 발화 지점은 이른바 ‘컴퓨터 방’이라고 불리는 거실에 인접한 작은 방으로 파악됐다.
방화문의 경우 현장 감식 시점에는 열려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평소 방화문이 열려있었는지 여부도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일각에선 불이 났을 때 아파트의 방화문이 닫히지 않아 불길을 차단하지 못하고, 불이 시작된 3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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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4층에 살던 박모(33)씨와 10층 주민 임모(38)씨 등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 27명이 경상을 입었다. 아울러 주민 2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서울 도봉구청은 상황총괄반과 복지대책반 등으로 구성된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구청은 인근 숙박업소 등 임시주거시설 3곳을 동원해 총 8세대(23명)를 수용한 상태다.
아울러 경로당에 임시 대피처를 마련했으며, 관내 3개 숙박업소를 임시 거주지로 지정하고 입소 신청한 이재민을 수용·보호 조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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