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미국행 송환이 더 지연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포드리고차 항소법원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형사 절차에 중대한 위반”이 있었다고 밝혔다.
법원 측은 지난달 법원이 권 대표와 그의 측근인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대해 승인한 범죄인 인도 판결의 이유가 불분명하다며 이 사건을 재검토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블룸버그는 권 대표와 한창준 대표 측 변호인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권 대표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5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테라와 자매코인 루나가 폭락하자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약 50조 원의 피해를 입히고 도주했다.
그는 올해 3월, 포드리고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소지했던 위조 여권이 발각돼 검거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