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현 기준에 맞지 않아 유감” 오늘부터 尹2기내각 인사청문회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12.5/뉴스1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05년 경기 산본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실제 거래 가격보다 1억1000만 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149.76㎡)를 3억8000만 원에 샀지만, 2억6950만 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취득세 등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 후보자 측은 “2006년 실거래가 신고 의무 제도가 시행되기 1년 전인 2005년 매입하면서 당시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을 맡겼다”며 “현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현재 백두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산본에 아파트 2채를 보유했지만, 현재 1채를 팔고 1주택자가 됐다.
박 후보자는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퇴임 후 세운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출자금 160만 원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1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0일 박 후보자, 21일 강정애 국가보훈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7일로 잠정 합의됐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떻게 폭력, 음주운전 등 범죄 이력이 있는 강 후보자가 (정부의)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