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박찬호, 리그 정상급 자리 놓고 다퉈 젊은 선수 성장에 김혜성도 유격수 복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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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최정상에 선 이와 바짝 추격중인 경쟁자, 여기에 자라나는 선수들까지. 2024시즌 최고 유격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유독 많은 선수들이 빛났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KBO 수비상 시상에서 유일하게 공동 수상이 나온 자리도 유격수 부문이다. 오지환(LG 트윈스)과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트로피 하나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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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황금장갑을 품은 오지환은 안도 보다 경계를 먼저 했다. 오지환은 “어린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어 내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운동 선수니까 스스로 실력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 받는 자리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못할 만큼 다른 선수들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은 탓이다.
당장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오지환을 위협했던 박찬호는 올해 130경기 타율 0.301,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내심 기대를 품었던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위에 머물면서 더 자극을 받기도 했다. 박찬호는 “야구 인생에서 언젠가 한 번은 꼭 골든글러브를 받아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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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주원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탄탄한 수비와 타격 실력으로 베스트9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2년간 볼 수 없었던 ‘검증된 경쟁자’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 2루수 김혜성이다.
당초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었던 김혜성은 오지환보다 앞선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후 팀 사정에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잠시 유격수 경쟁에서 이탈했다.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가져간 김혜성은 내년 본래 자리인 유격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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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수비의 꽃이라는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