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 등록 첫날… 곳곳 뒤숭숭 “현역 유리”… 깜깜이 선거구에 분통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후보자의 대리인(왼쪽)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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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명함을 돌려요? 총선을 곧 치르긴 치르나 보네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오거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 시작한 이날 한 후보자의 명함을 받아 든 주민 최모 씨(70)가 이렇게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어깨띠를 두르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날 신촌 거리에 나선 후보자는 “30분 만에 준비해 온 명함 200장이 동났다”고 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선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선거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여야가 여전히 선거구 획정 및 선거제 개편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일부 후보는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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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지역구로 분구가 유력한 부산 북-강서갑·을 지역에선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이 택하는 선거구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망설이는 분위기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박재범 전 남구청장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벌써부터 벽을 느끼는 정치 신인이 많다”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