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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가 공 건드렸다 안 믿어”…오현규 득점 뒷이야기

입력 | 2023-12-08 12:01:00

7일 하이버니언전 선제골, 오현규 다리 맞고 들어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축구 국가대표 골잡이 오현규가 하이버니언전 2골 활약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셀틱은 지난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치러진 ‘2023~20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하이버니언에 4-1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4일 로스카운티전 이후 시즌 2번째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5분과 후반 10분에 득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골이 화제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메론 카터-비커스의 슈팅이 오현규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행운의 선제골이 됐다.

골이 나온 뒤 다른 선수들이 카터-비커스를 향해 달려갔다. 자신의 다리에 맞고 궤적이 바뀌었음을 아는 오현규와 달리 다른 선수들은 카터-비커스가 득점한 것으로 여겼지만 결국 득점자는 오현규로 발표됐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8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스코티시 선과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터치였다. 내가 공을 건드렸다는 것을 다른 선수들이 알 줄 알았다”며 “그런데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마저 카터-비커스를 득점자로 알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오현규는 “아나운서마저 카메론의 득점이라고 방송했다”며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거듭 말했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전까지 소속팀 셀틱에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2월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팀에 기여를 한 뒤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주전 공격수이자 경쟁자인 일본 출신 후루하시 쿄고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쿄고가 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쿄고와 함께 뛰는 것은 영광이며 그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