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유산 전문학술조사 진행 쌓인 모래-진흙 굳어져 형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추진되고 있는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 대청도가 10억4000만 년 전에서 9억5000만 년 전 사이에 만들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최근 실시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 유산 전문학술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백령도와 대청도는 이 시기에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졌고, 소청도는 9억 년 전에서 8억9000만 년 전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섬에서 관찰되는 여러 퇴적 구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은 비교적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됐고, 점차 해수면이 낮아지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지질학계의 저명 학술지인 ‘선캄브리아 연구(Precambrian Research)’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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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그간 백령·대청도의 지질공원은 현무암에 관한 연구만 집중됐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생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질학적 역사를 일부 규명했다”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때까지 그 가치를 계속해서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