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경제 회복세 속에서 기준금리를 4번 인하할 수 있다고 바클레이즈가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경제금융 매체 비즈니스인사더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투자 메모에서 내년에도 미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며 연준이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2.5%로 예상되는데 내년 연율로 1분기 0.4%, 2분기 0.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침체가 없다면 연준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적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바클레이즈는 “연준은 2분기 상당한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4년 100bp(1bp=0.01%p) 인하, 2025년 100bp 추가 인하돼 2026년 2.75~3%로 유지될 것이라고 바클레이즈는 전망했다.
연준이 내년 4차례에 걸쳐 25bp씩 인하할 것이라는 얘기로 시장의 예상보다 인하폭이나 횟수가 더 적은 것이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둔화에 따라 연준이 내년 150 bp에 달하는 6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바클레이즈는 시장이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이어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의 지속적 회복세는 채권 수익률(금리)에 다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10년 만기 국채는 2024년 말까지 평균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4.3%를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상승한 것이다.
또 내년 말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재정 정책의 접근방식이 변해 장기물 수익률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클레이즈는 “한 정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면, 정부 지출 증가 또는 세금 인하를 통한 재정 확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