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의혹 8개월만 소환…검, 증거 없으니 조작하려고 시간 끄는 것” “윤 퇴진 바라며 선봉에서 싸우는 사람들끼리 모여 퇴진당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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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8일 검찰에 출두하며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독립운동에 비유하며 내년 총선에서 비례 위성정당인 ‘윤석열 탄핵당(가칭)’을 창당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송 전 대표는 4일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12월 8일날 출두하면서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라며 “저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8개월째 들어서 드디어 소환을 하게 됐는데 빨리 종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렇게 8개월이 넘게 길게 끄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만큼 증거가 없으니까 증거를 조작하려고 시간을 끄는 것 아니었겠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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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직 당대표인 저 송영길을 2년 전 사건 그것도 당내 선거에서 있었던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검사들 14명이 투입돼서 100여 명을 불러다가 소환하고 압수수색하는 이런 행위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따져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본인의 저서 북콘서트에서 “8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기 전엔 나한테 한마디도 묻지 말라고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진행자가 이 발언에 대해 묻자 “그렇다”며 검찰 소환조사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또 “우리나라 검찰이 공권력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게 아니라 특정 정치 세력,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나 정치 검찰화 돼있는 이 특수부 출신들의 권력화 돼있는 세력의 비리들이 그 가족들의 비위들을 비호하고 보호하는 가족 로펌으로 전락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에서 비례 위성정당인 ‘윤석열 퇴진당(가칭)’을 창당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퇴진을 바라고 가장 선봉에서 싸우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 퇴진당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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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방탄 정당’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두 번이나 검찰청에 제 발로 찾아가서 저부터 수사하라고 한 사람이 어디를 가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률적 방식으로 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편 논의는 연동형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동형으로 현재 돼있지 않나”라며 “병립형으로 돌아가려면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합의를 해야 하는데 주당이 추진해서 개혁을 해 놨던 이 제도를 거꾸로 돌린다는 것이냐 이런 반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해선 “한 장관이 똑똑한 척 하는데, 자신에 대한 질문에 팩트로 답변해야지 왜 다른 얘기를 하냐고 한 장관에게 묻고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 송영길은 7년 동안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제가 제 돈 벌어 먹고살았고, 3년 동안 인권변호사로 뛰어왔고, 또 부도 위기의 인천시를 구해서 한동훈 장관님의 딸이 다니는 채드윅스쿨을 제가 오픈시킨 인천시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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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나라 때 호혜 황제 밑에 환관 조고 같은 권력을 누리고 있지 않나”라며 “정말 이 나라를 위해서 뭘 했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한 장관이) 재벌을 위해 수사했다고 하면 재벌 관련된 의혹이 왜 많냐”라며 “지금 타워팰리스 사는 집부터 시작해서 왜 SK 최태원 회장은 불기소하고 봐줬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한 장관이 불리한 문제는 침묵이다.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문제 왜 수사 안 하고 있나”라며 “정치를 하려면 비겁하게 말장난으로 다른 데로 넘어갈 게 아니라 이에 대해서 답변을 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