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아버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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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지난 27일 열린 KBO 시상식이 끝난 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아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한껏 표현하던 아버지 스캇 페디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들이 역경을 딛고 먼 타국에서 ‘별 중의 별’로 뽑히기까지의 여정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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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플레이오프 탈락 후 아쉬움의 눈물을 쏟으며 한국을 떠났던 페디는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최고의 별이 되면서 2023년의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했다.
아버지 스캇은 페디의 수상 축하를 위해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그리고 아들의 수상 순간을 시종일관 뿌듯한 표정으로 지켜보며 흐뭇해했다.
NC 페디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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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7월에 16일 동안 한국에 방문했다. 그동안 4차례 선발 등판 경기와 올스타전까지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이 던지는 걸 보는 건 항상 즐겁다. 또 한국 팬들의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너무 좋은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NC 페디(오른쪽 두 번째)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아버지 스콧 페디, 임선남 NC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스캇은 “(한국행) 선택은 본인에게 맡겼다. 다만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해외에서 살 수 있는 기회이자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하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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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페디가 등판을 할 수 있었다면 분명히 던졌을 것이다. 페디는 워낙 경쟁심이 큰 선수다. 나 역시 많이 페디가 (포스트시즌에서) 많이 못 던져서 아쉬웠고 화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캇은 “페디는 단 한 번도 말썽을 피운 적이 없다. 학교에서 성적도 굉장히 우수했다. 아들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최고의 아들”이라고 말한 뒤 함박웃음을 지으며 페디와 기념촬영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