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비슷한 수준…1% 넘긴 적 없어 4대 그룹 중 삼성전자 가장 높아…0.9%
100대 기업에 다니는 일반 직원이 임원 명함을 새길 확률은 올해 0.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이 임원 반열에 오르려면 올해 기준 120대 1의 정도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셈이다. 국내 기업 중 임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도 임원 명패를 받을 확률은 0.9%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미등기임원은 지난해 6894명에서 올해 7069명으로 증가했다. 1년 새 임원 자리는 175곳(2.5%↑) 늘었다. 산술적으로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올해 119.8대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2015년 106.8명→2018년 124.5명→2019년 128.3명→2020년 128.8명→2021년 131.7명→2022년 120.9명→2023년 119.8명으로 변동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미세한 수준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산술적인 확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0.8%대 수준이다.
국내 100대 기업에서 임원으로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1%를 넘긴 적은 지난 2014년 조사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회사별로 임원 승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코퍼레이션’으로 전체 직원 수는 214명, 미등기임원은 16명으로,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3.4명이었다.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3명 당 임원 1명 꼴, 6.5% 수준으로 임원 자리에 오르는 확률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은행 외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대형은행들도 임원 반열에 오르는 것은 0.1~0.2%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올해 직원 37.7명당 1명꼴로 비교적 확률이 높았다. 반면 유통 분야는 직원 259.7명당 1명 정도만 임원 명패를 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4대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작년 107→올해 107.7명) ▲LG전자(120→117.5명) ▲현대자동차(149.4→151.8명) ▲SK하이닉스(160.2→164.4명) 순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숫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파악된 미등기임원은 1152명, 여기에 사내이사 5명까지 합치면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1157명으로 집계됐다. 임원 승진 확률은 0.93%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