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일관계 개선의지…중일 평화우호조약 의미 높이 평가 중일 정상 대면회담 1년여만 …기후변화·이팔 정세 등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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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별도로 양자회담을 시작했다.
17일 일본 공영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이들 정상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이날 오전 10시40분(한국시간)께 회담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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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또 “‘중일 4가지 정치문서’가 확립한 여러 가지 원칙을 준수하고, 전략적 호혜 관계의 정의를 재확인 및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새로운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 조약은 법적 형태로 중일 양국의 평화,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설정하고 패권주의 반대를 강조하며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45년간 중일 평화우호조약을 포함한 중일 4가지 정치문서의 지도에 따라 양국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총체적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고, 지역의 평화 발전 번영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올해가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을 맞은 점을 언급하며 ”시 주석과는 지난해 회담에서 건설적이며 안정적인 일중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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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태국에서 열린 후 약 1년 만이다.
양 정상이 중일 영토분쟁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중국의 일본인 구속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중국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반발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는데,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수산물 금수 조치 철회, 구속된 일본인의 조기 석방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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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한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편, 대만 정세에 일본이 관여하지 않도록 강하게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중일 정상은 기후변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중국에게 책임있는 행동을 강하게 요구“하겠다며 ”공통 과제에서는 협력하고 건설적이며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 등 현안 협의에 대해서는 ”예단해 대답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