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13일 한국시리즈 우승 시상식을 마친 뒤 아내 김영은씨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지환 제공)
김씨는 “한국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남편의 야구 인생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웃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6대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LG 임찬규(왼쪽부터), 김현수, 오지환, 염경엽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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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13일 한국시리즈 우승 시상식을 마친 뒤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지환 제공)
김씨는 “남편이 매일 울었다. 박경수 선수 등 LG를 거쳐 간 형들이 다른 팀에서 우승하는 걸 보고 오열하기도 했다”며 “남편에게도 15년이라는 긴 (무관의) 시간이 있었기에 우승이 엄청 간절했던 것 같다. 우승을 차지했으니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6대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LG 주장 오지환이 시상식에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김씨는 “아무래도 홈런을 많이 칠수록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인데 올해는 홈런 줄어 스스로 자책하더라”며 “남편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다치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는데, 그 정성이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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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이 바라던 대로 가을야구에서는 홈런으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1차전을 패한 뒤 맞이한 2차전에서 6회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고, 3차전에서는 9회 짜릿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쳐 승리를 안겼다. 이어 4차전에서도 7회 3점 아치를 그리며 사상 첫 단일 시즌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오지환은 개인적인 활약 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선수들을 세심하게 관리하며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김씨는 “남편이 배려의 아이콘이다. 그 배려가 너무 넘쳐 가족이 힘들 때도 있다”고 웃은 뒤 “매일 아침마다 1, 2군 선수들에게 연락해 잘 지내는지 체크하는 것이 남편의 하루 일과 시작이었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 상태인지 세심하게 잘 챙겼고, 그래서 더 선수들이 남편을 잘 따라줬던 것 같다”고 했다 .
이어 “남편이 정작 자신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많았는데 워낙 멘털이 강해서인지 잘 극복해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을 신경 쓰는 일이 많아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었지만 그래도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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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