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지난 1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10년 넘게 한 동네에서 전자담배 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자녀 A씨가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다들 그러시겠지만 최근 장사가 안돼서 접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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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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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염색한 머리의 여성은 A씨의 아버지가 잠시 진열대에서 물건을 집어 오는 동안 매대에 있던 전자담배 기기를 절도했다. 여성은 한 손으로 기기를 감싸 쥐고 반대 손으로는 재킷 소매 부분을 잡아당겨 공간을 만든 뒤 소매 사이에 기기를 넣어 훔쳤다.
A씨는 “살갑게 이것저것 물어보던 손님이 하나를 사서 가더니 같이 온 친구랑 다시 들어왔다”며 “친구도 사겠다더니 보고 싶다는 기기를 (아버지가) 챙기는 사이에 소매에 넣더라. 너무 태연하게 가져가서 화가 난다. 통장 잔고에 돈이 없다고 그냥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인 줄 알았던 걸까요? 아빠도 속상하지만 자식 입장에서도 엄청 속상하고 화 난다. 아빠는 애들이니 아빠가 더 조심하겠다고, 이런 거 올리지 말라고 하는데 안 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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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아빠가 잘못해서 (절도) 당한 거 아니고 조심해도 도둑질할 사람은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그 훔쳐 가신 담배는 그냥 가져라. 돈 없으면 담배 끊으시고요. 경비업체에서 신고하라고 하는데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해당 여성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구매해서 CCTV에 찍힌 얼굴로 신고하려고 한다”며 “잡혀서 사과받고 보상받는 건 원하지 않는다. 그 친구들이 반성도 하지 않을 거다. 그냥 조금이라도 CCTV 있으니까 훔치지 말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