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 "생필품 운송에 임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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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기지에 또다시 보급선을 보냈다.
10일 중국 해경은 간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필리핀의 소형 보급선 2척과 해경선 3척이 중국 정부의 허락 없이 남중국해 런아이자오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면서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에 대해 추적·감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은 “필리핀의 식품 등 생활필수물자 운송에 대해 임시 특별 조치(진입 허용)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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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은 ”필리핀이 주권 침해 행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중국 관할 해역에서 지속적으로 권리 수호 법 집행 활동을 전개하고,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을 굳게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필리핀은 1999년 이곳에 자국 군함이 좌초했다며 해당 선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으로 암초를 점거하고 영구 점령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좌초 군함을 예인하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 8월 5일 중국 해경은 필리핀 군함에 보급품 등을 전달하려던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저지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필리핀 해경의 생필품 운송은 허용했지만, 유지 보수에 쓰이는 건축 자재의 반입은 여러차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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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해경 간 대립이 해군간 대립으로 바뀌면서 우발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한층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