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63% 급등 중…800선 상회 중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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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 날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매도 비중이 높아 ‘반짝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2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10월 고용보고서와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둔화 소식에 상승 마감한 것 역시 훈풍을 전해준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22분 코스피는 51.59p(2.18%) 상승한 2419.93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1%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우며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웃돈 건 지난달 19일 이후 약 보름만이다. 코스피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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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개인 투자자의 희망처럼 주가 상승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모여있는 2차전지 종목들이 그 수혜종목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인해 투자가 몰릴 수도 있다.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최상위권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이날에만 2차전지주 5개 종목에 약 2616억원의 공매도가 몰렸다.
또 지난 주말 미 증시도 일제히 랠리하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했다. 그동안 견조했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면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6%, S&P500은 0.94%, 나스닥은 1.38%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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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우호적인 증시 분위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되는 매크로(경기) 불확실성은 상승폭을 제한시킬 것”이라며 “주말 사이 공매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만큼 외국인 수급에 미칠 영향 확인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48p(3.00%) 상승한 805.53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1%대 상승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8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이 800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사자’에 나섰다. 개인은 45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3억원, 외국인은 49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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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내린 1308.0원에 출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