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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새 황제’ 페르스타펀, 한 시즌 16승 새 기록 썼다

입력 | 2023-10-31 03:00:00

올해 10연승으로 최다 기록 달성
랭킹 포인트도 2위의 2배 넘어
대회 3차례 더 남아 기록 추가 관심
“믿기 힘든 시즌, 기록 자랑스럽다”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이 30일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20라운드 정상에 오르며 한 시즌 최다인 16승을 기록한 뒤 자신의 경주용 자동차 위에서 챔피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 뉴시스 


‘포뮬러원(F1) 새 황제’ 막스 페르스타펀(26·레드불)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갈아 치웠다. 이번 시즌에 최다 연승과 최다 랭킹 포인트에 이어 최다승 기록까지 경신하면서 데뷔 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페르스타펀은 3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아우토드로모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4.304km·71랩)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20라운드에서 2시간2분30초8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을 13초875 차로 제쳤다. 페르스타펀은 예선에서 3위를 해 결선 때 ‘폴 포지션’(출발 그리드의 맨 앞자리)을 놓쳤지만 가장 빠른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페르스타펀은 “3번 그리드에 섰지만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페르스타펀은 직전 대회인 19라운드에선 예선 6위를 해 6번 그리드에서 결선 레이스를 시작하고도 순위를 계속 끌어올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스타펀은 20라운드 우승과 함께 올해 16승째를 거두면서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기록 15승 역시 그가 지난해 세운 것이었다. 페르스타펀은 ‘황제’ 미하엘 슈마허(은퇴)가 2004년, 제바스티안 페텔이 2013년에 각각 세운 13승을 지난해 넘어섰다. 페르스타펀은 올해 열린 19차례 레이스에서 3번을 빼고는 모두 정상에 올랐을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 4, 16라운드에서만 우승을 놓쳤다. 5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6라운드는 폭우 피해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멕시코 전통모자 ‘솜브레로’를 쓰고 시상대에 선 페르스타펀. 이날 대회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다. 멕시코시티=AP 뉴시스 

네덜란드 출신의 ‘기록 제조기’ 페르스타펀은 올 시즌에 F1의 역사를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15라운드에선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 치웠다. 15라운드에서 페르스타펀은 10연승을 달성하면서 페텔이 2013년에 남긴 9연승을 밀어냈다. 페르스타펀은 20라운드 우승으로 시즌 랭킹 포인트를 491점으로 늘렸는데 역시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레드불 동료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세르히오 페레스(240점)의 2배가 넘는다. 페레스와 3위 해밀턴(220점)의 점수를 합쳐도 페르스타펀에게 미치지 못한다. 페르스타펀은 23일 열린 19라운드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466점이 되면서 한 시즌 최다 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 역시 그가 지난해 남겼던 454점이다. 세계 최고 레벨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F1 최연소 데뷔와 최연소 우승 기록도 페르스타펀이 갖고 있다. 2015년 그는 17세 166일에 데뷔했고, 2016년 18세 228일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스타펀은 한 시즌 최다승 기록 달성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한 시즌이다. 내가 이룬 것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23라운드까지 열리는 올 시즌 F1 월드챔피언십은 3차례가 더 남아 있다. 11월에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차례로 열린다. 3년 연속 F1 월드챔피언 타이틀 수상을 이미 확정한 페르스타펀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어디까지 늘려 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