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창단 첫 승’ 김승기, 3연패 탈출 이끈 제자 극찬…“이게 내가 알던 이정현”

입력 | 2023-10-29 19:22:00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소노 김승기 감독이 이정현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3.10.24 뉴스1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창단 후 첫 승을 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가드 이정현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소노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소노는 개막 3연패 후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지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3점슛 7개 포함 34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 김승기 감독을 만나 리그에서 손 꼽히는 가드 자원으로 발돋움한 이정현은 비시즌 2023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잇따라 출전하며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소속팀으로 돌아와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특유의 활동량은 사라졌고 슛 정확도도 떨어졌다. 그 사이 팀은 3연패에 빠져 꼴찌로 처졌다.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소노 이정현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0.24 뉴스1

이날 경기 또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지난 시즌 한창 좋았을 때의 플레이가 나왔다. 공격 포인트는 물론 경기 운영 면에서도 상대의 흐름을 적절히 끊어가며 완숙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 디욘테 데이비스와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오늘의 의미는 이정현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드디어 내가 생각한 이정현으로 돌아왔다”며 “이정현과 데이비스만 살아나면 괜찮을 거라 봤는데 둘 모두 살아났다”고 웃었다.

이어 “(전)성현이가 몸이 살짝 안 좋은 모습이었는데 (이)정현이가 해결을 해주니 게임이 풀렸다”며 “지난 경기 서울 삼성전 이후 정현이에게 ‘나와 싸워서 이기길 바란다’고 자극을 줬는데 오늘 그 말을 잘 들어줬다. 이제 또 본인이 욕심이 생길 것이다. 앞으로 이 모습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에 응한 이정현의 표정도 한껏 밝았다.

이정현은 “첫 승이 참 힘든 것 같다. 새롭게 창단한 팀에서 첫 승을 만들었다는 게 의미 부여를 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대표팀에 갔다 오면서 경기 체력이 좀 부족했다. 1,2쿼터는 괜찮다가 3,4쿼터에 들어가면 점점 지쳐갔다”며 “오늘 경기에서 그간 부진을 끊자는 생각에 그냥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기쁘다”고 웃었다.

이날 데이비스와 수 차례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하기도 한 이정현은 “데이비스가 처음 우리 팀에 온다고 할 때 유튜브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봤는데 앨리웁 덩크를 잘하더라. 그래서 연습 때 한 번 했는데 경기에서 종종 나오고 있다”고 호흡을 과시했다.

끝으로 이정현은 “늘 팬들께서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많은 응원을 해주시니 감사하다. 경기력이 부진할 때도 있지만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슛을 던지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고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