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창원서 개막 NC, 에이스 페디 대신 태너 선발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 맞세워 양팀 오간 ‘양의지’ 활약에 관심
정규 시즌 4위 NC와 5위 두산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시작으로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WC는 4위 팀 안방구장에서 최대 2경기까지 치르며 4위 팀은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PO)에 올라갈 수 있다. 5위 팀은 2연승에 성공해야 준PO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진행 방식이 4위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기 때문에 2015년 WC 도입 이후 5위 팀이 준PO에 올라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해까지 8차례 WC에서 5위 팀이 1승이라도 거둔 것은 2016년과 2021년 두 번뿐이다. 2016년(0.010)과 2021년(0.011) 모두 4, 5위 팀 사이에 승률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올해도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8승 8패를 기록한 4위 NC(0.528)와 5위 두산(0.521)이 승률 0.007 차이밖에 나지 않는 만큼 ‘업셋’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
승부가 2차전까지 이어지면 NC는 송명기(4승 9패, 평균자책점 4.83)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을 2차전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 있다. NC로서는 선발 마운드 싸움에서 밀린 채 벼랑 끝 승부를 벌여야 하는 것이다.
이번 WC는 ‘양의지 시리즈’로도 관심을 모은다. 양의지는 2006년 두산에서 데뷔한 뒤 2019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옮겼다가 올해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두산 복귀 후 첫 ‘가을 야구’ 무대서 NC를 상대하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