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오피스텔 밀집지역의 모습. 2022.7.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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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 2년간 실행한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잔액은 지난 2021년 6월말 기준 4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8조8000억원으로 2.04배 증가했다.
이 기간 국민은행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잔액을 1조4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늘려 증가세가 가장 컸다. 이어 하나은행이 1조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잔액을 불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우리은행이 1조원에서 1조8000억원, 신한은행이 7000억원에서 1조원, 농협은행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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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정착한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면 자산가치 하락에 따라 금융권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 의원은 “팬데믹 시기 이어진 저금리로 인해 공격적으로 이루지던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이후 고금리 기조로 전환되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미 일부 금융사의 홍콩 오피스 빌딩 투자가 손실로 처리되는 등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외국발 부동산대란’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