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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달째 ‘경기 둔화 완화’ 진단…“생산·수출 반등, 물가 둔화”

입력 | 2023-10-13 10:07:00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9.21/뉴스1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석 달째 ‘회복세’ 평가를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3일 ‘10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6·7월에는 경기 하방 위험이 완화했다는 표현을 추가했고, 8~9월엔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특히 이달에는 ‘경기 둔화 일부 완화’에서 ‘일부’라는 표현을 빼고 ‘경기 둔화 흐름 점차 완화’로 표현을 바꿨다. 지난달보다 경기 상황을 한층 더 긍정적으로 본 셈이다.

지난 8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를 보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증가한 반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감소했다.

생산은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전월 대비 5.5%, 전년 동월 대비 -0.5%)과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3%, 전년동월비 1.7%)이 증가해 전(全)산업 생산(전월비 2.2%, 전년동월비 1.5%)에서 증가가 나타났다.

설비투자(3.6%)와 건설투자(4.4%)는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전월 대비 -0.3%, 전년동월비 -4.8%)는 부진했다.

9월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반등으로 감소 폭(전년 동월 대비 -4.4%)이 완화됐다. 일평균 수출액은 2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다.

13일 서울 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3.9.13/뉴스1

9월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3.4포인트(p) 하락한 99.7이었다. CSI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같은 기간 기업 심리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실적 부분에서 73으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고, 전망의 경우 73으로 전월과 같았다.

8월 현재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하락한 99.4였다. 미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7월과 같았다.

9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만9000명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3.4%에서 9월 3.7%로 상승 폭이 커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다 잘 나타내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의 경우 3.3%,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3.8%였다.

9월 중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 장기화 우려 등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외 상황과 관련해선 “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정세 불안이 더해지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물가 등 민생안정 기반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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