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국에서 카타르 계좌로 이체된 이란의 동결자금 60억달러(약 8조700억원)를 미국이 여전히 엄격히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결자금 중 어느 것도 사용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8일에도 미국-이란 포로교환에서 동결해제된 이란자금 60억달러 중에서 단 1달러도 아직 사용되지 않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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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모든 거래를 중단할 수 있고, 그 60억 달러 중 단 한 푼도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이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 모든 돈은 여전히 카타르 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그것(재동결)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이란 수도 테헤란에 억류됐던 미국 시민 5명은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자금 60억달러가 송금되는 조건으로 출국이 허용됐다. 동시에 미국에 억류됐던 이란인 5명도 자국으로 출국이 허용되며 사실상 맞교환이 이뤄졌다.
60억달러는 한국은행에 동결됐던 이란 자금이었다.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은행부문에 제재를 가했고 한국은 이란의 석유수입이 차단됐다. 그리고 한국은행에 묶인 자금은 이란산 석유대금이었다.
하지만 현재 60억달러 자금은 이란으로 송금된 것은 아니다. 카타르 중앙은행이 한국에서 송금된 자금을 감독하고 있으며 여전히 수도 도하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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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