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된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 마련된 가양1동 제8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차기 강서구청장에게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점심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낮 12시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 마련된 가양1동 제8투표소. 사원증을 목에 걸고 손에 음료잔을 든 직장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해당 투표소 주변에는 LG사이언스파크, 산업단지 등이 몰려 있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양모씨는 “점심 먹고 바람 쐴 겸 나왔다”며 “구청장 직함을 징검다리 이력으로 삼는 사람보다는 정말 구를 위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점심시간 집 앞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오늘 진행되는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따른 지정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20대 박모씨는 “아무래도 야근을 할 것 같아 점심시간을 쪼개 이곳 마곡동 투표소로 왔다”며 “한 표를 행사하니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직장동료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20대 송모씨는 “강서구 주민이라 구 어느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할 줄 알았는데 방금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퇴근 후 바로 투표소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만큼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보여주는 선거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 지난 6~7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합산되지 않아 전체 투표율이 낮다고 예단하긴 이르다. 이번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